7일 오후 10시30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모아파트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A(12)군이 자신의 방문 손잡이에 도복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A군의 어머니(43)가 발견, 경찰에 신고했다.
어머니는 “아들이 방학숙제를 한다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뒤 아무런 기척이 없어 방에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”고 말했다.
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은 경찰에서 “다른 학생들처럼 학원을 조 금만 다녔으면 좋겠다고 한 것 이외에는 특별히 자살할 만한 이 유가 없다”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. 실제 A군은 그동안 하루 3~4시간씩 집근처 학원에서 영어, 수학 등을 배웠었다.
경찰은 유서가 없고 타살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는데다 가정이 평 소 유복한 점 등으로 미뤄 A군이 학업 부담을 못이겨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. 경찰은 이에따라 학교 선생님 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. 경찰은 또 A군 이 친구들과 갈등을 빚었거나 장난을 치다 사고로 숨졌을 가능성 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.
초등학생들을 포함한 청소년들의 자살 문제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.
지난해 ‘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’와 전교조 보건위원 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‘전국 초중고 학생 건강상태와 의식조사 ’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.9%가 ‘자살을 생각하고 있다’고 답했고, 자살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19.4 %가 ‘성적’을 꼽아, 지나친 학업 부담이 청소년들에게 극단적 인 선택을 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.
실제로 지난 2004년 한 해동안 자살한 초·중·고생은 모두 101 명으로 지난 98년 이후 매년 80~2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.
지난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사망원인 가 운데 자살은 세 번째로 많았다.
인천=이상원·이동현기자 ysw@munhwa.com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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